언제까지 뚜벅이로 사는 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운전을 도전해 보기에는 두려움이 앞섰어요.

평소에 겁이 많기도 하고 어디서 안산운전연수를 받아야 하는지 알 수 없어 막막했는데, 지인에게 받을까 고민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아닌 것 같았죠.

지인에게 받게 되면 뭔가 감정싸움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고, 업체를 통해서 받으려니 괜찮은 곳을 모르겠기에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용기를 내기까지

그래서 선뜻 용기를 내기 쉽지 않았는데,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우선 주변에 괜찮은 업체부터 서치하기 시작했어요.

근처에 여러 안산운전연수 업체가 있었기에 많은 비교 끝에 결정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사람들의 후기를 가장 중요하게 본 것 같아요.

후기라는 게 직접 경험하고 느낀 점을 공유하는 거라 현실적인 이야기인 것 같아 고민하지 않고 여기로 결정했죠. 그렇게 바로 4일반으로 등록하여 강사님이 배정되고 1일 차 수업이 시작됐어요. 제가 있는 곳으로 연습용 차량을 타고 찾아와 주셨어요.

수업 첫날

개인 자차를 보유하신 분들은 그걸 이용해 받을 수 있는데, 저처럼 차가 없으신 분들은 업체에서 빌려주는 차량으로 진행하면 되니 걱정하지 마세요.

요즘은 자기 차가 없으면 수업받기가 어렵다는 곳도 많던데, 여기는 빌려주는 차량도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상당한 장점이라 생각했어요. 보조 브레이크도 부착되어 있어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었는데 솔직히 첫날이라 이론 위주의 수업이 더 많았어요. 저한테는 꼭 필요한 시간이었어요.

저는 제가 운이 좋아서 엄청 다정하고 친절하신 강사님을 배정받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는 모든 강사님들이 다 그렇대요. 제가 면허를 취득할 때 만났던 강사님은 화가 엄청 많으신 분이셨다 보니 윽박지르거나 거칠게 말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시간이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같은 실수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 한 번 내지 않으시고 처음에는 다들 그렇다며 응원을 해주시고 다독여주셔서 감사했죠.

일단 차 내부 기능들을 한가지 알아보고 직접 조작을 해보면서 기초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었는데요. 모든 사람에게 안산운전연수를 동일한 과정으로 진행하지 않고 실력 차를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진행해 주셔서 저에게는 정말 잘 맞았어요.

도로 위로 나가다

2일 차에는 도로 위로 나가 보라고 했는데, 첫날에 공터에서 직진 정도만 하고 도로 위로 나가려고 하니 걱정도 많이 되었고 모든 차가 나를 향해 공격하는 느낌이랄까요? 직진은 그래도 바퀴 방향이 느껴지니까 어렵지 않았는데, 좌회전, 우회전, 유턴 등등 방향을 바꿔야 할 때 손이 덜덜 떨리더라고요.

선생님께서 앞차에 너무 의존해서 달리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차선이 뒤엉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니 좌회전 구간도 차선별로 어떤 라인을 따라가면 좋은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긴장 되던 도로주행

3일 차에는 운전연수의 난도를 높여 조금 더 복잡한 도로 주행도 연습했고 고속도로로 나가 봤는데, 경험해 보지 않은 곳이면 긴장도가 꽤 높더라고요. 우회전으로 나갔다가 바로 좌회전 차선으로 이동해야 하는 구간인데 여기는 감이 진짜 오지 않았어요.

강사님께서 가야 할 길이 이런 방향이고 여기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긴장은 어쩔 수 없죠. 직진 차선이랑 신호가 겹치게 되면서 직진하는 차들을 피하면서 좌회전 차선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솔직히 정말 부담됐어요.

그래도 옆에서 보조 브레이크로 위험한 순간에 바로 즉각적인 대응을 해주시기 때문에 선생님의 힘을 조금 받아 난관을 해결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어려운 걸 왜 해야 하나 싶었는데, 하나씩 과제를 깰 때마다 찾아오는 쾌감과 뿌듯함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주차 매뉴얼의 중요성

마지막 날에는 주차에 대한 반복적인 학습을 했는데, 주차에 대해 학습하기 전 매뉴얼의 중요성에 대해 엄청나게 강조하시더라고요. 차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매뉴얼에 다 있는데 사람들이 매뉴얼이 워낙 양이 많고 두꺼워서 안 보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전면 주차 연습을 시작했는데, 전면 주차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들었는데 저는 왜 그렇게 적응이 안 되는지 답답했죠. 강사님께서 주차 공식을 배울 수 있어서도 운전연수를 받는다고 하며, 제가 익힐 수 있는 여러 가지 공식을 알려 주셨어요.

예를 들어, A, B 차와 1m 간격으로 진입해 사이드미러가 A 차의 왼쪽 끝 선에 이르면 거기서 한 번 멈춥니다. 그 후 핸들을 오른쪽 끝까지 돌려 전진하는데 이때 A, B 차와 닿지 않도록 조심해서 내 차와 A, B 차가 수평이 되면 핸들을 정중앙에 놓고 전진해서 정지하면 주차가 끝나요!

최종 소감

지난 4일 동안 처음에는 안산운전연수를 받는다고 해서 제가 과연 자차 마련까지 할 수 있을까 걱정됐는데, 어렵지 않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처음에는 지인에게 받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방문식으로 제 시간과 일정, 장소에 맞춰서 진행해 주는 곳이라 정말 편하게 배웠거든요. 저와 비슷한 상황이거나 조금 더 능숙한 드라이빙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여기 한 번 전화하셔서 상담부터 받아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