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운전을 배우다
애가 유치원 다닐 때만 해도 그렇게 차를 끌고 다닐 일이 많지 않았어요. 등원이나 하원도 셔틀로 가고, 차 타고 가는 건 주말에 가족끼리 나들이 갈 때밖에 없었으니까요.
차량 운전의 필요성
그런데 애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차를 몰고 다닐 일이 많아지더라고요. 집이랑 가까운 곳에 학교가 있어 픽업을 할 필요는 없지만 문화센터도 다니고 따로 클리닉에 다니는 것도 있어서 이제는 차량 운전이 필수로 필요했어요. 그래서 지인 추천을 받아서 동네 근처의 용인운전연수 업체에 연락해 보게 되었죠.
단기 수업으로도 충분
전화해서 상담을 짧게 받아봤는데, 저처럼 오래 운전을 안 한 사람도 4일 정도의 단기 수업으로도 충분히 애들 픽업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차도 빌려서 받을 수 있으니 자차가 없어도 걱정 말라고 하더라고요. 안 그래도 집에 아직 차가 한 대뿐인데, 이건 출퇴근할 때 남편한테 필요하니 이걸로 받을 수도 없었거든요.
강사님도 제가 원하는 분 위주로 배정 가능하다고 하길래 일단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답니다. 더 이상 시간을 끌다가는 제때 용인운전연수를 못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일정과 장소 선택도 자유롭게
일정과 장소 선택도 수강생이 원하는 때에 맞춰서 진행해 주기로 꽤 유명하더라고요. 직접 인터넷 후기를 찾아보니 그런 내용이 많았어요. 실제로 수업 3일 전에 강사님이 일정 조율을 해야 한다며 따로 연락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 근처, 아이 학교 근처에서 수업을 받기로 했어요. 시간도 하루 2시간 30분 꼴이라 애 학교 간 시간에 용인운전연수를 받으면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본기부터 천천히 다져요
기본기를 다지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차를 빌렸다 보니 이미 차에 보조 브레이크는 장착된 상태였고요. 차종도 저희 집 차랑 비슷한 거라 조종하기 어렵지 않더라고요. 그간 남편이 운전할 때 이 기능은 뭐고 저 기능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물어본 게 효과가 있나 봐요. 그래도 제가 차량 내부의 모든 기능을 아는 건 아니라 선생님한테 엄청 물어봤는데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답니다.
이렇게 배우다 보니 예전에 제가 운전할 때 배운 내용들이 하나씩 기억나더라고요. 그래도 페달을 밟거나 기어를 조작하는 능력은 조금 서툴러서 주행에 꼭 필요한 부분들은 다시 알려주셨어요. 아무래도 애를 데리고 다닐 것인 만큼 안전이 가장 중요했거든요. 그래서 방어와 예측 주행 위주로 디테일하게 용인운전연수를 해주셨고 복습도 정말 여러 번 했어요.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주행
아이 학교 주변에서 주행할 때에는 주변이 거의 다 어린이 보호 구역이더라고요. 이 구간은 다른 곳보다 더 안전에 집중해야 한대요.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구역이 어린이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다 이유가 있다며, 애들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전혀 모르니 조심하는 게 좋다고 말씀하셨어요. 특히 요즘은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애들이 많다면서 서행은 물론 신호도 꼭 지켜야 한대요. 간혹 사람이나 차가 없으면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절대 안된다고 하셨어요.
풀브레이킹 연습
그리고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풀브레이킹 연습도 했어요. 이게 온몸의 힘을 발에 실어서 브레이크를 밟는 건데요.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있는 힘껏 밟아야 한다고, 이게 쉬워 보여도 연습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다르다고 용인도로연수 받을 때 전부 연습해 두라고 하셨어요. 직접 해보니 어렵긴 하더라고요. 그냥 세게 밟으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세게 밟아도 내 마음처럼 안 멈추니까 진짜 무섭게 느껴졌어요. 나중에 아이를 태우고 다니면 사용해야 할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열심히 연습한 결과, 이제 풀브레이킹 하나만은 정말 잘해요.
고속도로 주행 연습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집 뒤에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길이 있어요. 언젠가는 저도 고속도로 주행을 해야 하니 여기도 올라가보자며 선생님에게 부탁해 고속도로도 가봤어요. 제가 차를 사면 거기에 당연히 하이패스를 둘 거긴 한데요. 이게 충전식이다 보니 카드에 돈을 충전해놔야 통행료를 낼 수 있잖아요. 그런데 까먹고 충전을 안하고 그냥 지나가면 어떻게 되나 궁금했는데요. 웃으시면서 용인도로연수 강사님이 이런 경우에는 나중에 내면 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안 낸 건 도로공사에서 고지서가 날아오기도 하고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하셨죠.
다양한 주차 방법 연습
도로 주행을 마치고 마지막에는 다양한 방식의 주차도 배웠어요. 주차를 이날 하루에 몰아서 한 건 아니었고, 첫째 날부터 가장 쉽다는 후진 주차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평행 주차까지 배웠어요. 골목길이나 마트, 백화점 등에 가면 이 주차 방법을 많이 쓰잖아요. 어딜 가든 이건 꼭 알아둬야겠다는 생각에 집중해서 열심히 배웠네요.
A, B 차와 1m 간격으로 들어가서 내 차와 B 차가 일직선이 되었을 때 멈추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려서 후진하면 돼요. 여기서 45도 각도가 되면 핸들을 가운데 둔 다음 후진하다가 B 차의 뒤 범퍼에 내 차 앞 범퍼가 오면 왼쪽으로 돌려 후진해요. 핸들을 돌리는 방법부터 바퀴 위치를 어디에 둬야 하는지 알려주시니 어렵지 않게 주차 공식을 익힐 수 있었어요.
강사님의 가르침 덕분에 겨우 연수를 4일 받았는데도 아이들 태우고 다니기에 부끄럽지 않은 실력을 갖추게 됐네요. 저처럼 아이 있는 분이라면 미리 배워두고 요긴하게 쓰시길 바라요. 정말 편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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