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후, 자차의 꿈

취직하면서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건 바로 차를 사는 것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멋있게 핸들을 잡고 있는 사람을 보면 저절로 동경하게 되었죠. 얼른 운전을 하고 싶었거든요.

대학 다니면서 몇 번 부모님 차를 모는 것도 꿈을 꿨지만, 절대로 안 된다는 부모님 때문에 면허는 있었지만 핸들을 잡을 일은 없었어요.

드디어 취직, 그리고 현실

그러다 드디어 취직하게 되었어요.

바로 차를 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몇 년 일하다가 살 생각이었는데,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엔 회사가 너무 멀더라고요.

여러 번 갈아타야 하는 데다가 배차 간격도 멀어서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어요.

자차가 없는 현실

그래서 부모님이 평일에는 차를 써도 된다고 해서 쓰기로 했는데, 핸들을 잡고 싶어서 안달이 났던 것치고는 제가 생각보다 겁이 많더라고요.

면허 딴 지 한참 지나서 그런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어요.

몇 번 아빠가 연수를 해주려고 했지만, 역시 가족끼리는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끝났어요.

외부의 힘을 빌려보자

몇 번 시도했지만 쓴맛을 겪고, 바로 장롱면허운전연수비용 대비 가성비 좋은 곳을 알아봤어요. 몰랐는데 차량이 따로 있으면 그걸로 받을 수 있더라고요.

시간도 원하는 대로 조정 가능하고, 어떤 코스로 받을지도 정할 수 있어요. 나에게 딱 맞는 과정을 만들어주니까 괜찮더라고요.

저는 급한 건 아니지만 최대한 빨리 배우고 자차로 출퇴근하고 싶어서 하루 연차 내고 주말 포함해서 3일간 받기로 했어요.

강사님과의 첫 대면

일사천리로 일정과 코스를 정한 다음, 강사님과의 첫 대면을 하게 되었어요. 솔직히 첫날은 뭐가 어떤지 몰라서 차를 다룰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을 알려달라고 요청드렸어요.

그래서 바로 시작한 것은 주유구를 여는 법이나 워셔액을 채우는 법 등 소모품을 어떻게 채우는지에 대한 것이었어요.

항상 아빠가 하시는 것만 보다가 직접 어떻게 하는지 배우니까 새롭더라고요. 가끔 가다가 아빠가 시켜주셔서 해본 것들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문가에게 다시 배우니까 새롭고 재밌었어요.

필터 가는 법도 알려주셨는데, 처음으로 필터도 갈아줘야 한다는 걸 알았네요. 이미 알고 있던 것도 있고 새로운 것도 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핸들을 잡아보아요

그 후 바로 운전석에 앉았어요. 혹시 갑자기 핸들을 잡아서 사고가 나면 어쩌나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런데 걱정하실 필요 없는 게, 장롱면허운전연수비용이 저렴한 만큼 가장 중요한 안전을 위해 시작 전에 미리 안전장치를 설치하기 때문에, 조수석에 앉은 강사님이 얼마든지 저를 도와주실 수 있답니다.

이렇게 안전장치와 함께 집 근처 한적한 곳에서 간단하게 차량을 움직여 보기로 했어요. 살살 액셀러레이터도 밟아보고, 브레이크도 밟아보며 차량 조작을 해보는 거예요.

특히 강조하신 게 바로 풀 브레이크인데요. 자동차의 브레이킹 성능을 전부 다 사용하는 것을 의미해요. 체중을 싣고 온 힘을 다 해서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랍니다. 이게 중요한 것은 긴급 상황에서 제동 거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제가 주로 출퇴근 시에 차를 이용할 예정이잖아요. 갑작스럽게 끼어들기를 당하거나 차선이 통합되거나 할 때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일이 있을 거예요. 당연히 급정거를 해야 하는 일도 생기겠죠. 그런 상황에 대비해 미리 힘껏 브레이크를 밟는 연습을 해두면, 그렇지 않은 사람과 제동 거리가 크게 차이난다고 합니다.

내 안전을 챙기기 위해서라도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연습을 해보려고요. 이렇듯 브레이킹 연습과 천천히 주행을 해보는 것으로 장롱면허운전연수비용을 적용하고도 가성비가 좋았던 연수 첫날이 끝났습니다.

본격적으로 도로로 나가기

둘째 날, 셋째 날은 본격적으로 주행 연습을 했답니다. 느릿느릿 가는 거긴 하지만 회사까지도 가봤어요. 차선 변경이 생각보다 복병이더군요.

솔직히 평소엔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는데, 직접 운전연수를 통해서 해보니 보이는 것보다 훨씬 어려웠어요. 양옆의 차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차들의 움직임까지 잘 보면서 다녀야 했거든요. 아직까지 핸들을 잡았을 때 시야가 넓지 않아서 그런지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편도 1시간이나 걸리는 길이었기 때문에 처음엔 좀 버벅거리긴 했어도, 천천히 익숙해졌어요. 솔직히 이렇게 익숙해질 수 있었던 건 경로가 시내보다는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 경로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에요. 직선으로 쭉 뻗어 있으니, 횡단보도, 보행자, 택시나 버스 등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많은 시내 도로에 비해 고속도로는 상대적으로 신경 쓸 것들이 적어요.

돌이켜 생각해 보니 솔직히 좀 아쉬워요. 기왕지사 받는 도로연수인데 좀 더 복잡한 것들이 많으면 이것저것 꿀팁을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앞으로 혼자 다닐 것을 생각하면 최대한 길이 단순한 게 좋지만요.

문제없이 운전하기

이렇게 아빠가 아닌 전문가에게 연수를 무사히 받았어요. 요즘은 뒤에 제대로 초보운전 스티커를 잘 붙여놓고 출퇴근하고 있답니다. 아직까지 바짝 긴장을 하고 다녀서 그런지 사고 하나 없이 잘 다니고 있어요.

다만 아침 시간이 여유로워지긴 했지만, 그 반대로 아침마다 교통 체증을 겪으니 그건 또 그거대로 싫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전에 비하면 출퇴근 시간이 반으로 줄어들었으니 싫은 소리 하면 안 되겠죠? 또 제가 이렇게 차를 몰고 다니니까 엄마도 좋아하시더라고요.

사실 우리 아빠가 외출을 별로 안 좋아하시거든요. 항상 엄마가 말하면 마지못해 나가는 편이라 두 분이서 다투실 때도 있었는데, 이제 제가 있으니까 엄마가 저한테 부탁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덕분에 핸들을 잡을 기회가 많아져서 저도 순조롭게 손에 익어가는 것 같아요. 이대로 사고 없이 잘 다녀서 우리 집 베스트 드라이버를 노려봐야겠어요!